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제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친구가 청첩장을 준다고 얼굴 한 번 보자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얼굴 보며 친구의 결혼 준비 이야기도 들을 겸 해서
약속을 잡고 퇴근 후 친구가 말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하얼빈 가정식'이라는 곳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식 전문점입니다.
선릉역 10번 출구에서 삼성역 방면으로
도보 7분 정도 가면 나오는데요,
친구 직장 근처이기도 하고
제가 다니는 회사와도 가까워서
퇴근 후 곧바로 달려갔습니다~
가게 내부는 평범해 보였습니다.
테이블은 꽤 많은 편이었는데,
확실히 시국이 시국인지라 많이 차 있지는 않았습니다.
입구 쪽에 독특한 물건 하나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자전거 체인 같이 보이는 쇠사슬이
크기가 제각각인 톱니바퀴에 걸려있었습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생각해 보았는데
양꼬치를 자동으로 돌려서 굽는 기계인 것 같았습니다ㅎㅎㅎ
(제 뇌피셜이라 확실하진 않습니당^^;;;)
하얼빈 가정식의 메뉴판입니다.
중국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도 있지만
이 집만의 독특한 메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메뉴판에 음식 사진이 크게 나와있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선택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 곳에 오기 전 어떤 게 유명한 지 잠깐 찾아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마라두부세트'를 추천하더군요ㅎㅎ
여기 회식으로 자주 왔다던 친구도 '마라두부세트'는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라고 말해서
저는 '마라두부세트'(14,000원 / 2인분), 친구는 '우육면(9,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추가로 제가 너무나 먹고 싶었던 꿔바로우(23,000원)를 시켰습니다.
우육면과 마라두부세트의 모습입니다.
마라두부의 비주얼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마파두부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차이점은 마라 특유의 향이 진하게 풍겨온다는 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마라 음식을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인생 첫 마라 경험이 워낙 끔찍했어서
그 이후 특별히 찾아서 먹은 적은 없었는데요ㅠㅠ
이 곳의 마라두부는 워낙 호평이 자자하다 보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과연 진짜 제대로 된 마라의 맛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밥에 조금 올려 비벼 먹어보았는데요,
비주얼만큼 마라향이 엄청 세진 않았습니다.
기분 좋을 정도의 매콤함과 특유의 쏴함이 보들보들한 두부에 스며들어
탄수화물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만들어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마라두부를 예찬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저와 같은 마라 초보자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마라 강도였습니다.
친구와 맥주도 한 잔씩 곁들여 먹었는데
맥주 안주로도 손색없었습니다.
친구가 주문한 우육면입니다.
저도 몇 젓가락 맛보았는데
면발은 흔히 보는 기계면발 느낌이었습니다.
면 자체에 간이 되어있는 건지 짠맛이 강하더군요.
국물의 묵직한 맛은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면뿐만 아니라 국물 자체도 간이 꽤 센 편이었습니다...
면과 국물 모두 짜게 느껴져서 제 입맛에는 안 맞았습니다ㅠ.ㅠ
우육면이라는 이름답게 큼직한 소고기가 꽤 실하게 들어있었는데요,
쫄깃하고 풍성한 고기는 그나마 맘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꿔바로우입니다.
이건 먹기 전부터 게임이 끝나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얇게 저민 고기가 바삭하게 튀겨진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습니다.
갓 튀겨온 듯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는데요,
참지 못하고 마음이 급해져서 바로 하나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가 그 열기에 제대로 혼났네요^^;;;
뜨거움을 참고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진심으로 인생 꿔바로우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것처럼
바삭, 쫄깃하게 씹히는 꿔바로우의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단면의 모습을 미처 담지 못하였는데,
튀김옷과 고기의 비율이 절묘하게 황금비율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곳의 새콤달콤 소스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너무 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은 균형 잡힌 소스가
꿔바로우의 풍미를 제대로 살려줬습니다.
끈적한 소스로 인해 씹을 때마다 꿔바로우가 이에 달라붙었는데요,
이런 느낌이 전혀 불쾌하지 않고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배가 꽤 부른 상태였음에도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더군요ㅎㅎ
친구의 결혼도 축하해주고
맛난 음식도 즐길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 총 평 ★
테헤란로 중심부에 위치한 중식당으로
근처 직장인들에게 매우 사랑받을만한 곳입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중식 말고,
독특한 하얼빈 스타일의 중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마라두부는 이 곳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데,
마라와 높은 벽을 쌓아두고 지내던 저에게
그 벽을 허물게 만들 정도로
훌륭한 마라 맛 음식입니다.
적당히 매운맛과 싸한 향이
맥주와도 찰떡궁합을 선사합니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고요!
꿔바로우는 제 인생 꿔바로우가 되었습니다.
이 꿔바로우 덕분에
나중에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가격은 꽤 있는 편입니다만
강남의 중심부 물가를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곳은 천국과도 같은 곳이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뻔한 중화요리가 지겹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둥둥's 주관적인 평점 4점 / 5점)
02-566-6566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3-2 1층
지금까지 하얼빈가정식 본점
솔직 리뷰였습니다.(광고 아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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