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2020년도 어느덧 한 달만 남겨놨네요.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었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유독 올해는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요,
12월의 첫날 저녁,
저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여자 친구와 함께
저희 커플의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강남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곳을 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식당 내부가 매우 커서
거리두기 하고 식사하기 좋은 점,
또 한 가지 이유는, 이 곳이
여자 친구와 두근두근 썸(?)을 탈 시기
같이 처음 저녁을 먹은 곳이기도 해서였습니다.
그 당시 떨리던 저녁 식사의 기억을 되살려 보고자
첫 방문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을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고속터미널 3번 출구에서 나와
신세계 파미에 주차장 쪽으로 8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오는데요,
파미에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면 쫙 펼쳐진 무빙워크가 있으니
그곳을 통해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무빙워크 타고 끝까지 쭈욱 가셔서 위로 가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바로 나옵니다.
문 앞에 거리두기 관련된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는데요,
강화된 2단계 방역조치에 따라 11월 24일부터
21시까지만 영업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식사 주문 : 20시 까지, 음료 주문 : 20시 30분 까지)
'악마의 문'이라는 이름답게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커다란 문이 인상적입니다.
안에 들어서면 특유의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수제 맥주집답게 곳곳에 다양한 잔들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준 모습입니다.
체온 측정과 QR코드 스캔을 마치고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중간중간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지 못하도록 안내문을 부착해 두고
분산되어 앉도록 유도하고 있었는데요,
어마어마한 가게 규모 덕분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또한 셀프로 물을 뜨러 가거나 냅킨을 가지러 갈 땐
마스크를 꼭 쓰고 이동하도록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정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 좋게도 저희 커플은 예전 첫 방문 당시에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 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의 매력은 가게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노란 조명과 우드, 벽돌 인테리어의 조화에서 나오는
이국적인 펍 분위기가 음식 맛을 더욱 북돋아주는 느낌입니다.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신경 쓴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사람 키보다 훨씬 큰 양조통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수제 맥주 전문점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깔끔한 오픈형 주방도 눈에 띄는군요~
앞서 이 곳에는 두 번 와봤고
삼성 코엑스 점에 한 번 방문까지 해서 총 세 번 데블스 도어에 와 봤습니다.
그때마다 매번 대화 소리가 묻힐 정도로 배경음악이 시끄럽게 귀를 때려서
신경이 쓰였었는데요, 이번에는 적당한 볼륨이라 좋았습니다~ㅎㅎ
이 곳은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데블스 도어'가 아닌 '헤븐스 도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맥주에서부터 칵테일, 위스키, 와인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갖가지 알코올이 존재합니다.
특히, 맥주를 마시러 이 곳에 많이들 오시는데,
원하는 맥주 종류와 잔 사이즈를 선택하여 주문합니다.
각각의 특징을 친절하게 소개해 놓은 점과
다양한 크기의 잔에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이러한 설명들이 선택에 도움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날은 여자 친구와 저 모두 술은 참기로 하고
콜라와 스프라이트를 시켰습니다.
식사 메뉴는 전체적으로
식사라기보다는 맥주 안주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지난번 방문 때에 데블스 프라이드치킨(25,000원)을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양념이 추가된 K.F.C.(26,000원)와 함께
가볍게 즐길 음식으로 '멕시칸 시저 샐러드'(15,000원)를 주문하였습니다.
치킨 가격이 참 사악하죠??ㄷㄷ
이 위치에 이 정도 규모의 가게라면
유지비가 장난 아닐 텐데요,
그래서 음식 값에 반영된 듯하네요...ㅎㅎㅎ
재미난 점이 K.F.C. 가 우리가 알고 있는
'Kentucky Fried Chicken'이 아니라
'Korean Fried Chicken'의 약자였네요!!
한국식 매콤 양념이 추가되었다고 미국식 치킨이
K-치킨으로 변했군요~ㅋㅋㅋㅋㅋ
과연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먼저 나온 멕시칸 시저 샐러드입니다.
종업원 분께서 주문 전에 샐러드가 맵다고 경고하였는데
적당히 매콤한 정도라고 하여 시켜 보았습니다.
겉보기에는 평소 보던 시저 샐러드의 모습인데요,
매운 샐러드는 먹어 본 적이 없어서
과연 어떤 맛일지 가늠이 안되었습니다.
샐러드 첫맛이 예상보다 매콤하였습니다!!
이 곳의 매운맛은 멕시칸 느낌 뿜뿜하는
할라피뇨의 매운맛이었습니다.
매운맛의 여운이 꽤나 길게 유지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운 걸 잘 못 먹는 편이지만
저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매운맛 정도였습니다.
보통 샐러드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하는데
이 샐러드는 매콤한 맛 때문에 애피타이저라기보다는
맥주 안주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딱 맥주를 당기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로메인은 싱싱하였고
나초와 토마토, 치즈 조각과 드레싱의 조화가 꽤나 훌륭하였습니다.
샐러드가 맵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혹시나 덜 부담스럽고 기름기 적은 맥주 안주를 드시고 싶다면
한 번 시켜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
잠시 후 커다란 버킷과 함께 등장한 K.F.C입니다.
비주얼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의 크리스피 치킨과 거의 흡사한 모습인데요,
위에 양념 소스가 뿌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장식으로 꽈리고추 세 개가 얹어져 있네요~
치느님은 언제나 옳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황홀한 맛이었습니다.
양념은 처음에 달짝지근한 간장 맛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먹다 보니 매콤한 맛도 살포시 올라왔습니다.
역시 K-치킨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단짠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기가 막힌 맛이었습니다.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시저 샐러드와 궁합이 찰떡이었는데요,
샐러드의 매콤한 할라피뇨 맛이 느끼한 맛을 싹 잡아주었습니다.
치킨 위에 고명으로 올라간
꽈리고추는 하나도 맵지 않았는데
오히려 적당히 매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마성의 양념 덕분인지
배가 부른데도 멈출 수 없이 계속 먹게 되었습니다.
겨우내 동면하는 것도 아닌데
요즘 지방 축적만 충실히 수행하고 있네요...^^;;;;;
★ 총 평 ★
다양한 맥주와
맛있는 치킨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게도 널찍하여
코로나가 끝나면
단체 모임을 갖기에도 좋은 곳이고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방역 수칙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고
음식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점이라면
비싼 가격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종업원도 많고 규모가 큰 가게다 보니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데블스도어에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치킨은 꼭 한 번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둥둥's 주관적인 평점 4 / 5점)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
11:00~23:00(일~목), 11:00~01:00(금, 토)
02-6282-4466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8-3
지금까지 데블스도어 센트럴 시티점
솔직 리뷰였습니다.(광고 아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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