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여러분들은 치즈 좋아하시나요??
저는 치즈라고 하면 종류 상관없이 다 좋아하는 편인데요,
세상에 존재하는 치즈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기에
아직 먹어보지 못하고 이름도 모르는 치즈들도 정말 많습니다.
이 날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함께
청담동에 위치한 '슬로우치즈'에서
난생처음으로 '부라타치즈'를 먹어보았는데요,
솔직한 후기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7호선 청담역 8번 출구에서 나와
청담사거리 방면으로 쭉 가다가 세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데요,
도보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초행길에다가 식당 간판이 딱히 안 보여서
한 번에 찾기 쉽지 않았는데요,
'모차렐라' 글자를 보고 이 곳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협소한 편이었습니다.
자리는 높다란 철제 스툴이 다섯 개 정도 있는 바 테이블과
따로 분리된 테이블 두 개가 전부였습니다.
4명 이상 단체로 오기에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여자 친구 말로는 웨이팅이 심한 곳이고
하루에 25개 정도만 만들어서(재료 소진 시 마감)
여기 오기 전에는 과연 먹을 수 있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프레시 치즈처럼 순백의 인테리어가 깔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가게 내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협소한 남녀공용 화장실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곳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벽면에 이탈리아어로 메뉴가 적혀있는데요,
따로 메뉴판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명이 낯설어서 주문 전 살짝 당황스럽더군요ㅎㅎㅎ
물론 직원분께 여쭤보면 친절히 알려주시긴 하겠지만
한글로 된 메뉴명과 음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힌
메뉴판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워낙 입소문 덕분에 알아서들 찾아오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던 걸까요??ㅠ.ㅠ
잠시 사전의 도움을 받아 메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샐러드
- 우유 가득한 모차렐라와 생 프로슈토햄 샐러드(18,000원)
- 부라타 치즈 샐러드(23,000원)
토스트
- 우유 가득한 모짜렐라와 생 프로슈토 햄, 스트라치아텔라가 올라간 토스트(12,000원)
음료
- 아메리카노(4,500원)
- 라테(5,000원)
- 스파클링 워터(4,000원)
- 프로세코 와인(11,000원)
- 와인(11,000원)
- 아페롤 스프리츠 칵테일(13,000원)
- 콤부차(5,500원)
저희 커플은 부라타치즈 샐러드와 토스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는 트리 장식과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Sia'의 크리스마스 캐럴 배경음악이 흘러나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깨춤을 들썩였네요~^_~
잠시 후 부라타치즈와 샐러드, 토스트가 나왔습니다.
역시나 부라타치즈가 제 시선을 강탈하였습니다.
접시 위에 동그란 공 모양의 새하얀 치즈 위에
까만 후춧가루가 올려져 있고
접시 바닥에는 올리브 오일이 듬뿍 깔려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부라타치즈가 무엇인지 잠깐 알아볼까요?
'부라타'는 이탈리아어로 '버터를 바른'이라는 뜻으로
모차렐라와 크림을 섞어 만든 신선 치즈의 일종입니다.
이름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특징입니다.
이탈리아 풀리아주에서 처음 만들어진 치즈로
보통 갓 생산된 우유나 물소의 젖으로 만들고,
신선 치즈다 보니 유통기한이 짧아 빠른 기한 내에(48시간 이내) 먹어야 하는 치즈입니다.
첫 만남의 설렘을 가득 안고 부라타 치즈를 썰어보았습니다.
(포스팅 첫 움짤의 감동😍)
여자 친구가 조심스럽게
아기 궁둥이같이 탐스러운 치즈를 썰자
안에 있던 묽은 크림치즈가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마치 예전 '낙원테산도'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을 당시
계란을 칼로 쪼갰을 때 계란물이 밥 위로 흘러내리던 모습이 연상되더군요~
생모차렐라처럼 쫄깃한 질감을 가지고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안에는 묽은 치즈라 매우 생소하였습니다.
치즈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같이 곁들여 나온 샐러드와 먹는 게 좋다고 하였습니다.
일단, 치즈만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난생처음 먹어본 부라타 치즈는 정말 독특했습니다.
확실히 제가 가지고 있던 맛 사전에는 전혀 없는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치즈 맛이라고 하면
꼬릿한 숙성 치즈의 맛만 알고 있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맛이었습니다.
신선한 우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세상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 특유의 고소함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굳이 비슷한 맛을 떠올려보자면
수분이 매우 많은 신선한 리코타 치즈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여자 친구의 입맛에는 기대보다 미치지 않은 듯하였습니다.
여자 친구는 모차렐라와 비슷한 맛을 기대하였는데
우유 맛이 강하고 물컹한 식감이 낯설게 느껴진 듯 보였습니다.
또한, 그냥 먹기에는 다소 느끼하다고 하였습니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더군요~
접시에 올리브유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올리브유다 보니 특별히 부담스러운 느낌은 없었습니다.
특히, 샐러드와 같이 먹을 때 더욱 치즈의 진가가 발휘되었습니다.
토마토와 바질에 발사믹이 뿌려져 나왔는데요
부라타와 마찬가지로 올리브유가 넉넉하게 둘러져 있었습니다.
부라타와 토마토의 만남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치즈의 풍미와 토마토의 상큼한 맛 모두 배가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격에 비해 샐러드 양과 구성이 빈약하다는 점입니다.
부라타 치즈 자체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라
치즈가 가격 대부분을 차지하겠거니 생각은 듭니다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음은 토스트입니다.
바게트 빵 위에 스트라치아텔라 크림치즈와 루꼴라, 생 프로슈토 햄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습니다.
구색 맞추기 용으로 토마토 두 쪽도 나오네요~
예전 사진을 보니 무화과가 나오던데
지금은 토마토로 바뀌었네요ㅎㅎㅎ 샐러드에도 토마토가 나오는데 겹쳐서 아쉬웠습니다.
빵이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스트라치아텔라 크림은 처음 들어봤는데
일반 크림치즈보다 더욱 고급스럽고 진한 맛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본 적은 없지만
현지에서 먹는 토스트는 이런 맛일까 싶었습니다ㅎㅎㅎ
토스트와 부라타를 곁들여 먹기도 하였는데요,
짭조름한 프로슈토 햄과의 조합도 일품이었습니다.
다만 샐러드와 마찬가지로
토스트의 양이 부족한 느낌이라
식사 느낌이라기보다는 애피타이저 느낌이 강했습니다.
성인 두 명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 총 평 ★
수제 치즈 맛집으로
특별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장님께서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치즈 제조 방법을 배워
선보이는 곳이라 간접적으로
이탈리아 현지의 치즈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부라타치즈를
갓 만들어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협소한 테이블과
불편한 철제 스툴 의자,
열악한 남녀공용 화장실은
마이너스 요소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청담동의 높은 물가와
치즈를 제외하면 샐러드의 양과
재료의 구성이 빈약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것 때문에 재방문 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평소 웨이팅이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붐비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둥둥's 주관적인 평점 3.5 / 5점)
슬로우치즈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5길 13
화~토 11:30~20:00(재료 소진 시 마감)
02-517-7172
지금까지 청담동 부라타, 모차렐라 수제 치즈 맛집인
'슬로우치즈' 내 돈 내 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광고 아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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