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마이산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군에 다녀왔는데요,
수려한 돌탑이 있는 마이산 탑사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한 식당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요즘처럼 뜨거워지는 날씨에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시원한 냉묵사발을 맛볼 수 있는 곳
'진안 마이산 묵밥'입니다.
진안 마이산 묵밥은
진안고원시장의 청년몰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청년몰 입구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고
고원시장 옥상에도 주차장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진안고원시장은 5일장으로
4일과 9일에 장이 서는데요,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장날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어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장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서지 않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청년몰은 진안고원시장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 안내가 꽤나 잘 되어있어서 헤멜 일은 없겠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청년'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간 것을
좋아하진 않는데요,
이곳저곳에 너무 남용해서 쓰는 것 같고
청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생동감이나 역동성에 비해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방문하게 된 계기는
진안군이라는 지역 자체가 크지 않아서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이 많이 없었고
아기와 함께 갈 수 있는 널찍한 식당을 찾다 보니
이곳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여럿 펼쳐져 있고
그 옆에 청년몰에서 영업 중인 식당들이 나란하게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묵밥집뿐만 아니라
떡볶이를 판매하는 분식집,
파스타, 피자를 판매하는 양식집,
수제 요거트를 판매하는 가게 등
여러 가게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가게들도 나름대로 특색 있는 모습이 느껴졌고
음식들도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러 명의 단체 손님으로 온다면 한 곳에서만 먹을 게 아니라
여러 식당의 음식을 같이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을 시간이라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기용 의자가 한쪽에 비치되어 있네요.
가게 영업시간은
평일(월~금) 11시부터 오후 17시까지
토요일은 11시부터 15시까지이고,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진안 하면 역시 마이산이라서
마이산 묵밥으로 가게명을 정하신 걸까요?
아니면 마이산에서 나온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서 그런 걸까요?
사장님께 여쭤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었습니다...ㅠ.ㅠ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주문은 가게 앞에 있는 키오스크로 하면 됩니다.
저희는 시원한 냉묵사발(8,000원)과
새싹보리비빔밥(8,000원)
그리고 메밀전병(5,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먼저 새싹보리비빔밥입니다.
신선한 새싹채소가
비빔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예쁘게 올라가 있는
달걀지단과 무생채, 호박나물 등이
먹기 전부터 식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보리밥은 고명 아래에 깔려있는데
고명이 워낙 푸짐해서 안 보이네요~
맛도 비주얼에서 느껴지듯이
입안 가득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맛없다는 건 절대 아닙니당 ^^)
다음은 살얼음 동동 묵사발입니다.
역시 묵 요리가 메인 요리인 가게답게
기대를 뛰어넘는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마이산 탑사를 다녀오느라 지친 몸을
단번에 리프레시해주는 상큼하고 고소한 묵사발이었습니다.
아낌없이 들어간 깨가 보이시나요?
저 깨가 아마 묵사발의 고소함의 원천이 아닐까 싶네요.
호로록 입술을 치고 들어가는
탱글한 묵사발의 감촉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이 나온 작은 밥 한 공기도 남은 국물에 말아먹었는데
국물이 워낙 간이 딱 맞고 시원해서 그런지
끝까지 다 먹게 되었습니다.
사이드로 나온 메밀 전병입니다.
메밀전병 소가 실하게 차 있고
갓 만든 느낌의 쫀득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사이드 메뉴라 큰 기대 안 했는데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위에 나온 반찬은 비빔밥에 나온 반찬 같았는데
깔끔 정갈하게 나온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맛도 무난하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년'이라는 글자가 붙은 곳은 안 좋다는
개인적인 편견을 깨고
저와 와이프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진안 고원시장 청년몰의
진안 마이산 묵밥이었습니다.
이런 곳들이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할 텐데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얼마 못 가 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방에 있는 이러한 청년몰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네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더욱 번창하고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봅니다.
혹시나 진안군에 다시 올 일이 있다면
재방문하여 다른 식당의 음식도 먹어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진안고원시장 청년몰
'진안 마이산 묵밥'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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