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맛집 추천] 교토 가모강 근처 수타 소바 전문점 유키야(有喜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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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교토 맛집 추천] 교토 가모강 근처 수타 소바 전문점 유키야(有喜屋)

by 둥둥왕자 2024. 4. 22.

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지난번 교토 여행 맛집 소개 포스팅에 이어

두 번째 소개해드릴 교토 맛집은

교토를 가로지르는 가모강 근처에 

일본 옛 좁은 골목 느낌 물씬 풍기는 곳에 자리한 

수타 소바 전문점 '유키야(有喜屋)'입니다.

 

유키야

 

사실 이 식당을 찾아가게 된 것은

계획에 전혀 없던 일이었는데요,

 

저희가 처음 가고자 했던 곳은

기온 거리에 중심부에 위치한

야키니쿠를 파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 직원이

아기 유모차를 보더니

유모차는 가게 출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ㅠ.ㅠ

규모가 작은 곳은 아니었는데 작은 계단이 있어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식당을 찾아 헤맸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이 '춘분의 날'이라고 해서

일본 공휴일이라 식당 문이 다들 일찍 닫아버려서

갈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날씨까지 저희를 도와주질 않더군요...

우산을 고장낼만큼 강력한 비바람이 사정없이 몰아치는 바람에 

주변을 한 시간가량 헤매다가

포기하는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골목을 돌아 나서려던 차에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한 식당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 영업 중인 모습을 보고 

무얼 파는 곳인지도 모른 체 일단 식사 가능한 지 문의하였는데

정말 다행히도 저희 가족을 받아주었습니다...(정말 눈물 날 뻔했네요ㅠ.ㅠ)

 

가게 앞에 써진 영업시간을 말씀드리면

점심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은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가게는 1층과 지하 1층, 총 2층으로 되어있는데

두 층 모두 협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는 지하로 내려와 자리 잡았고

유모차는 들어오는 카운터에 접어서 맡겨두었습니다.

 

 

 

소바 전문점답게

메뉴판 첫 페이지부터 소바 등장입니다.

친절하게도 모든 메뉴에

큼지막한 사진이 들어있어서

일본어 전혀 모르는 저희들도 고르기 수월했습니다.

 

마침 한국인 관광객 손님이 있었는데

청어 소바로 유명한 곳이라고 추천해 주시더군요ㅎㅎ   

 

메뉴판 오른쪽 위 청어 소바(니신 소바)와

오른쪽 아래 가게 이름을 딴 유희 소바(유키 소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듯합니다.

 

유희 소바는 낫토와 날달걀을 섞은 소스를 

위에 듬뿍 뿌린 소바라고 하는데

마치 콩국수나 비지찌개를 연상하게 만드는 비주얼입니다. 

 

비록 추천은 해주셨지만

뭔가 낯선 느낌이라 고르진 못하겠더라고요ㅎㅎ

만일 저 가게에 대해 알고 갔더라면

특색 있는 청어 소바를 시키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처음 비주얼만 보면 선뜻 고르기 어려운 메뉴입니다...

 

 

비와호에서 잡은 은어 소바도 있고요,

진한 콩국수 느낌의 유바 소바도 있습니다.  

 

 

소바뿐만 아니라

우동, 튀김류도 다양하게 있고,

 

텐동과 오야꼬동 등 덮밥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매우 다양한 구성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소바 맛집인데 저희는

튀김 비주얼에 이끌린 나머지

텐동세트(소바 포함) 밥 곱빼기

그리고 튀김 모둠 밥상에 온소바를 주문하였습니다.

(날이 워낙 추워서 온소바가 절실했습니다ㅠ.ㅠ)

 

텐동 세트

잠시 후 등장한 텐동 세트의 모습입니다.

눈으로만 봐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듯하죠?

따뜻한 소바는 다행히 간이 적절하고

메밀향 그윽하니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직접 뽑은 면이라고 하니

뭔가 더 맛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기분 탓일까요?)

 

 

연근, 새우, 김, 깻잎, 강낭콩, 호박, 가지 

모두 저마다의 특색이 있는 튀김들입니다.

특히 새우가 오동통하니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밥의 양이 분명 곱빼기인데

생각보다 많진 않았습니다.

보통 일본 음식이 간이 센 편인데

덮밥 소스의 양이 적당하여 그렇게 짜진 않았습니다.

튀김 모둠 밥상

튀김 모둠 밥상의 모습입니다.

텐동 세트보다 소바 양이 많네요

튀김은 텐동보다 종류는 적지만

알짜배기 튀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반찬들도 구색 맞추기로 있긴 한데

무난한 맛입니다.

밥과 면, 튀김까지 있어 푸짐한 한상 차림입니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인데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이 배불리 먹을 정도로 많지는 않아서

그 점은 좀 아쉽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직원들이 정말 친절했고

무엇보다 갈 만한 식당이 없어 빗 속을 헤매던

저희 가족을 받아 준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식당이었습니다.

 

혹시나 다음번에 갈 기회가 있다면

시그니처 메뉴인 청어 소바나

유희 소바를 먹어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교토 가모강 근처 

수타 소바 맛집 '유키야' 솔직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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