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숨은 벚꽃 명소] 요도 카와즈 벚꽃 수로에서 이른 벚꽃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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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교토 숨은 벚꽃 명소] 요도 카와즈 벚꽃 수로에서 이른 벚꽃 감상하기

by 둥둥왕자 2024. 4. 19.

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얼마 전 다녀온 일본 교토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숨은 벚꽃 명소 한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교토 남쪽 후시미구의 요도라는 동네의

작은 규모의 수로에 조성된

카와즈 벚꽃길입니다.

 

위치

지도에 표시된 지점이

카와즈 벚꽃 명소인 요도 수로입니다.

 

지도상 마크되어 있는 곳에만 있는 게 아니라

형광펜으로 칠한 수로 따라

약 1.3km 길이로 벚꽃길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요도역 4, 5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저희 가족이 교토 여행을 갔던 시기가

3월 넷째 주였는데요,

벚꽃 시즌을 노리고 이때 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보통 벚꽃 개화기가 3월 말에서 4월 초라 벚꽃을 보기에는 이르긴 하지만

작년에 날이 따뜻해 벚꽃이 일찍 폈던 터라

올해도 그즈음이면 벚꽃이 피겠거니 예상하고 갔는데요,

안타깝게도 눈치게임에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ㅠ.ㅠ

교토의 벚나무에는 아직 앙상한 가지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실망에 빠져있던 차에

와이프가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검색해 보다가

바로 이곳, 요도 벚꽃 수로를 찾게 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거리가 그리 멀지도 않고

마침 간사이 쓰루패스도 있던지라

고민 없이 기존 계획을 뒤엎고 곧바로 요도 역으로 향했습니다.

요도 역

요도 역은 게이한 본선이 다니는 역인데

준급행열차만 정차하는 역입니다.

 

저희가 간 루트는 교토의 산조 역에서

요도야바시행 특급열차를 타고 출발하여

주쇼지마 역에서 하차한 뒤

준급행열차로 환승하고 한 정거장을 더 이동하여 요도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교토에서 이동시간은 대략 3, 40분 정도 걸렸네요.

배차간격이 그리 길지 않아서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역에 내렸을 때 

날씨가 우중충하고 쌀쌀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이곳에 벚꽃 명소가 진짜 있는 건가

의심을 할 정도였습니다. 

 

요도 카와즈 벚꽃길

 

그렇게 목적지를 향해 걷다 보니

어느덧 만개한 핑크빛 벚꽃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수로 따라 만개한 벚꽃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조성된 길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벚꽃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교토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아직 나뭇가지만 앙상한데

이곳은 어째서 이른 벚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지 너무나 신기하였습니다.

 

찾아보니 이 벚꽃은 우리가 흔히 아는 벚꽃과 다른 종류의

카와즈 벚꽃(카와즈 자쿠라)인데요,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에 만개하는 보통의 벚꽃과 달리

카와즈 벚꽃은 보통 2월 중순에서 3월 하순에 만개하여

좀 더 일찍 만날 수 있는 벚꽃이라고 합니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카와즈 시에서 유래하여

카와즈 벚꽃이라는 명칭을 얻었네요.

그래서 카와즈 시에서는 매년 2월 카와즈 벚꽃 축제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아마 이곳 요도에서도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해서 

카와즈 벚나무를 수로에 조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왕벚나무의 벚꽃보다

분홍빛이 더 진하고

나무 크기는 아담한 모습입니다.

 

 

저희가 급하게 계획을 바꿔 간 곳이라

해가 저물기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 즈음 방문하였는데요, 

한산했던 요도 역 주변과 달리

이곳 요도 카와즈 벚꽃길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목에서

'숨은 벚꽃 명소'라고 한 이유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국인 관광객은 

한 명도 마주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죄다 중국 혹은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 뿐이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관광객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라고 알고 있는데

아직 여기에는 거의 없는 걸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곳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아기와 함께 벚꽃을 배경으로 하여

여러 장 사진을 남기고 다시 교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일본 벚꽃 여행 타이밍을 잘못 잡은 저희 가족에게

뜻밖의 추억을 선사해 준

요도 카와즈 벚꽃 수로였습니다.

 

본격적인 벚꽃 개화 전인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교토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곳 요도 카와즈 벚꽃 명소 강력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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