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요즘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여기저기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였는데요,
얼마 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단풍 명소인 화담숲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정말 모처럼 휴가를 내어 방문하였습니다.
화담숲은 LG 그룹에서
2013년 약 5만평 규모로 조성한 수목원입니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뜻의 '화담'은
LG그룹 3대 회장인 故 구본무 회장의 아호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화담숲 운영시간은 위와 같이 되어있는데요,
아무래도 가을 단풍 명소이다 보니
이맘때가 가장 성수기라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11월 8일까지)
저희는 평일에 방문하였지만
울 공주님께서 미리 준비해주신 덕분에
인터넷으로 예약 후 방문하였습니다.
요금은 계절별로 다른데요,
성인 요금은 만 원으로 똑같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모노레일 탑승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겨울에는 입장권 가격에 모노레일 탑승권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이기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을 테고
대신 모노레일을 타고 숲을 구경할 수 있게 구성한 것 같았습니다.
평일임에도 저희가 예매하고 방문한 이유는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을 사전 예약 기간 동안엔 주말과 공휴일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방문이 가능한데 그때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전예약제는 11월 8일까지 실시한다고 하니
그전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하실 때는 꼭 인터넷 예약을 하셔야겠습니다.
광주 시민은 평일 50%까지 할인된다고 하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꽤 큰 혜택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광주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스마트폰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완료 시 나오는 QR코드를 입장 시에 제시하면
현장 발권 없이 곧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화담숲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맞춤형 산책 코스를 안내해주고 있는데요,
저희는 가장 아래에 있는 '숲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숲 트레킹 코스 개방시간이 지나버려서
숲 트레킹 코스를 제외하고 3번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올해 숲 트레킹 코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만 개방하고
마지막 입장은 15시까지 가능합니다.
그 시간 이후에는 문을 닫아 놓기 때문에 숲 트레킹 코스를 가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며칠 전까지 뿌연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파란 하늘에 맑은 공기가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화담숲 입구에 들어서니 평일임에도 주차장에 차가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많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성수기라 그런가 주차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찍 온 차들부터 화담숲 입구와 가까운 주차장 쪽으로
차를 세울 수 있도록 관리 요원들이 통제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오후 2시쯤에 도착하여 운 좋게 왼쪽의 4번 주차타워에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요,
슬로프 주차장 쪽은 이미 빽빽하게 차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곤지암 리조트에 위치하고 있어서
각종 편의시설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배스킨라빈스와 스테프 핫도그와 같이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 먹을 곳도 있었고
식당가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특히, 화장실이 참 깨끗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는 스키하우스 근처 벤치에 앉아서
미리 준비해 온 유부초밥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숲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스키하우스 쪽에서 화담숲 입구로 가는 방법은
리프트를 타고 가는 방법과 도보로 가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현수막에는 주말, 공휴일만 운영한다고 되어있었는데 평일임에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운영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워낙 줄이 길게 늘어져있는 바람에
리프트 탈 엄두를 못 내고 도보로 이동하였습니다.
화담숲 입구 근처에 도달하면
테이블 딸린 벤치가 여러 개 놓여있는 쉼터가 있는데요,
화담숲에는 음료 외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이 곳에서 준비한 음식을 드시고 입장하셔야 합니다.
온라인 예매를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매표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무인 매표소와 유인 매표소 두 곳이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주중에만 입장권 현장 구매가 가능합니다!
오후 3시쯤 입장하였는데
그 시간에도 사람들로 매우 붐볐습니다.
입구 들어갈 때 가방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백팩을 메고 갔었는데 직원분께서 가방을 열어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혹시나 있을 반입금지 물품을 확인하는 것 같았는데요,
주류, 돗자리, 텐트, 그늘막, 취사도구, 채집 도구, 삼각대, 공, 킥보드, 드론 등이 반입 불가 물품입니다.
모두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물품들이라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금지 물품을 미리 숙지하고 간 터라 무사히 통과하였습니다.
입구에 지도가 있는 안내책자가 비치되어 있는데요,
지도를 소개해드리기 위해서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관람동선은 자연 생태관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왼쪽의 숲 산책코스를 따라 쭉 올라가서
숲 테마원 코스로 이동해 내려오는 코스로 관람하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웅장한 소나무 한그루가 맞이하고 있습니다.
'천년화담송'이라고 부르는 이 소나무 앞에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너무 사람이 많아 저희는 그냥 옆에서 멀찍이 찍고 지나갔습니다...ㅠㅠ)
화담숲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적혀있네요~
화담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고 숲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숲 속 산책길이 나옵니다.
모노레일 1승강장도 있는데요,
저희는 모노레일 탑승은 하지 않고 도보로만 이동하였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모노레일을 타고 숲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방식의 화담숲 감상 방법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참고로 모노레일 이용 방법과 비용은
위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구간별로 요금이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숲 속 산책길에 가장 먼저 맞이하는 테마원은 '이끼원'입니다.
이끼가 그렇게나 종류가 다양한 지 난생처음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모양도 제각각으로 생겼더군요~
미미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지구에 풀과 나무보다 오랫동안 살아남아왔다고 하니 새삼 다르게 보였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곳곳에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구불구불 데크길을 따라 올라갔는데요,
유모차를 끌고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
저희 같은 연인들, 휠체어를 탄 어르신들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숲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구경해야겠죠!)
연인들을 위한 여러 인증샷 명소도 있었는데요,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하나로 합쳐지는 연리지와
하트로 꾸며진 구름다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트 다리는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어서 건널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지나치고 말았네요..ㅠㅠ
물레방아가 정겨운 방아 찧는 소리를 내면서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여자 친구는 물레방아는 여러 번 보았지만
방아 찧는 모습은 처음 구경한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요즘은 보기 힘든 생소한 물건이죠!
가을에 피는 알록달록 귀요미 꽃들이
길가 곳곳에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꽃들을 보니
어느새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한참을 더 올라가니 자작나무 숲이 나왔습니다.
아직 울창한 숲을 이루기에는 덜 자란 느낌이긴 하였지만
하얀 나무와 노란 나뭇잎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어디서 사진을 찍든 인생 샷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지그재그 데크를 깔아 놓고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여유 있게 자작나무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몇 년 후에는 더욱 울창한 자작나무 숲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봤습니다~^^*
숲 속 산책길을 다 올라오니 모노레일 2 승강장이 보였습니다.
바로 옆에 숲 트레킹 코스 입구가 보였는데요,
15시가 지나버려 이미 막혀있었습니다...ㅠ.ㅠ
너무나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능선 따라 숲 테마원 코스로 이동하는 길에
전망대가 곳곳에 위치하였는데요,
저 멀리 스키장 슬로프가 보였습니다.
양치식물원에서는 새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는데요,
나무들 곳곳에 아기자기한 새 모형과 새집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관람뿐만 아니라 공부도 할 수 있게 만들어서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역시 자연 그 자체보다 아름다운 예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 정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소나무가 정말 많이 있었는데요,
나무가 특이하게 자란 소나무일수록 높은 가치를 지녔다고 들었는데
그런 나무들이 꽤 많은 걸 보면서
대기업 클라스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나무에 혹이 있다고?
'부엉이 방구통'이라고도 불리는 소나무 혹이 있다고 해서 봤더니
진짜 부엉이 비슷한 모양의 소나무 혹이 나뭇가지에 붙어있었습니다.
예전 선조들은 복과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었다고 하니
소원 하나씩 빌고 가도 좋겠네요~^^
소나무 정원을 지나가다 보니
어느덧 산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해가 확실히 많이 짧아졌네요~
곳곳에 인공 폭포와 물길을 조성해 놓은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졸졸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숲을 거닐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재원에는 수려한 분재가 길가에 쫙 펼쳐져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네요...ㅠ.ㅠ
분재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저도
높은 가치의 분재라는 것을 알 것 같았습니다!!
단풍나무의 종류도 여러 종류라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요,
캐나다 국기를 연상시키는 예쁜 모양의 단풍잎 나무도 있었습니다.
땅에 떨어져 있는 잎을 하나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봐도 마땅한 잎이 없더군요...ㅎㅎ
그렇다고 뜯을 수는 없기에 눈으로 한껏 담아갔습니다~
분재원을 내려가다 보면 우리나라 토종 거북이인
남생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남생이라고 합니다.
"남생아~ 자손 번식하면서 오래오래 살자! 유남생??"
장미원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컬러풀한 꽃들이 쫙 피어있었습니다.
'가든멈'이라고 하는 친구인데
가든멈 파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쫙 펼쳐져 있었습니다.
18시까지 관람시간인데
17시가 넘어가니 점차 어두워졌습니다.
장미원은 여름에 절정일 것 같았습니다.
장미덩굴이 많이 보였는데
여름에 장미가 활짝 피면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핑크 뮬리를 조성한 공간도 있었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핑크 뮬리가 외래종으로 생태교란 식물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가
예쁘긴 한데 뭔가 정이 안 가더군요...ㅎㅎㅎ
워낙 동네방네 많이 심어 놓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테마 정원인 추억의 정원입니다.
초반부터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오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서
이 쪽은 후다닥 지나쳐 버렸네요..
출구 앞에 커다란 원앙 연못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름만 원앙 연못인 줄 알았는데 진짜 원앙들이 연못 위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연못 뒤편에는 한옥으로 된 주막과 카페가 보였습니다.
이곳을 지나칠 때 고소한 전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ㅋㅋㅋ
이렇게 공기 좋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으면
무엇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념품점도 있었는데
저희는 저녁 식사 예약이 촉박하여
들어가 보진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렇게 저희 커플은
3시간 정도의 화담숲 관람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단풍놀이 명소답게
기대를 뛰어넘는 경치를 자랑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나들이 욕구를
이 곳에서 표출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스크만 잘 쓰고 돌아다닌다면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단풍구경이 아닌 사람 구경이 될 정도로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몰린다는 점은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포장된 길과 데크로 길을 만들어 편하게 다닐 수 있고
경사진 길, 완만한 길 구분되어 있는 산책로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모차, 휠체어도 숲 트레킹 코스를 제외하면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 성수기에 방문하였는데
봄, 여름 그리고 겨울의 모습도 정말 궁금하네요~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화담숲 방문 전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자세한 사항들을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화담숲
031-8026-6666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 산 33
지금까지 서울 근교 단풍 명소인
화담숲 방문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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