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KFC 치킨은 제 추억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어렸을 때, 가끔 부모님께서 둥글고 커다란 통에 들어있는
KFC 치킨을 사 오시는 날이면 그 어떤 것도 바랄 게 없이 행복했습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KFC 체인점이 꽤 여러 군데 존재하였는데요,
하나 둘 사라지면서 이젠 쉽게 찾기 힘든 곳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치킨 맛도 예전과 달리 변하기도 하였고,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점들, 특히 맘스터치와 같이
훌륭한 대체제가 생기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번에 방문한 KFC 양재동점은
폐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용케 살아남은 곳인데
기억으론 제가 중학생 때부터 봐 왔으니
세월이 꽤 지났는데도 그 자리에서 명맥을 유지해 온 지점입니다.
오늘은 KFC 양재동점에서
리치 치즈 징거버거 박스를 먹은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KFC 양재동점은,
양재역 5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우측에 있는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매장 내부는 꽤 널찍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테이블과 의자 수를 많이 줄인 모습입니다.
카운터 우측에 키오스크 두 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기기 하나가 고장이 나서
남은 하나로만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주문하는 동안 뒤에 줄이 늘어나니
뭔가 마음이 급해지더군요...ㅠㅠ
나름 키오스크 주문 많이 해보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급해지니 바코드도 인식이 잘 안되고
카드 결제도 오래 걸리고 하였습니다ㅎㅎㅎ
키오스크가 하나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치킨을 먹을까 생각했었는데,
점심으로 치킨만 먹기에는 뭔가 애매(?)할 것 같아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버거 세트와 함께 추가로 핫 크리스피 치킨 한 조각이 포함된
'리치치즈 징거버거 박스'(8,500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 달 전 같은 걸 우연히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먹은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그때의 감동을 또다시 느끼고 싶어 주문하였습니다!
음료는 원하는 종류의 음료를 셀프로 컵에 받아갈 수 있습니다.
리필은 위에 적혀있다시피 1회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위의 경고 문구가 군데군데 적혀있었는데요,
그 정도로 영업에 방해되는 분들이 자주 오는가 봅니다...
주문한 지 5분도 채 안되어
음식이 금방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음료는 콜라로 선택하였습니다!!
두툼한 감튀가 가득 나왔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져서 만든 지 얼마 안 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예전 KFC 감튀 하면 양이 항상 아쉬웠는데
요즘은 꽤나 푸짐하게 나오는 듯하였습니다.
치킨은 핫 크리스피 치킨입니다.
부위는 두툼한 닭가슴살 부위로 나왔는데요,
퍽퍽살 마니아닌 저로서는 땡큐였지만
비선호 부위이다 보니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처음 먹을 때도 닭가슴살로 나온 걸 보면
많이 남는 부위라서 이걸로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부위로 교환이 가능한 지는 모르겠습니다...ㅠㅠ
다음은 버거입니다.
치킨 패티에 양상추와 피클, 양파가 들어있고
리치치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체다 치즈가 두 장 들어있었습니다.
양상추가 풍부한 건 맘에 들었지만,
아쉬운 점은 패티의 크기입니다.
지난번에 먹었을 때는 맘스터치 싸이버거 못지않은
큼지막한 패티가 나와서 버거를 한참 뚫고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 크기는 아니었습니다. 두께도 마찬가지고요~
아무래도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맘스터치 싸이버거가 계속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체다치즈가 치킨 패티 열기에 눅진하게 녹아 있습니다.
강한 치즈의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치킨 패티와도 궁합이 잘 맞고, 버거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맛은 지난번과 비슷하게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다만, 크림소스와 치즈, 그리고 기름기 가득 치킨 패티 조합이
다소 느끼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치킨 패티가 살짝 매콤한 맛이었으면
느끼함을 중화시켜 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패티는 그냥 오리지널 치킨 패티였습니다.
가끔 한 번씩 날 잡아서 느끼 느끼한 음식을 먹는 편이라 저는 나쁘지 않았지만
느끼한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마지막 치킨입니다.
까만 후춧가루가 박혀있는 치킨의 크기는 매우 만족입니다ㅎㅎ
두툼한 닭가슴살 정말 좋아해서 먹기 전부터 기대 가득이었는데요,
높았던 기대는 실망감으로 추락하였습니다...ㅠ.ㅠ
KFC 치킨 특유의 크리스피함이 없는 눅눅한 튀김에
뼈 부분에서 닭 비린내가 많이 났습니다.
만든 지 오래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버거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복불복인가 봅니다...ㅠ.ㅠ
먹을 때 매콤한 맛이 안 나서 일반 오리지널 치킨인 줄 알았는데
지금 글 쓰다가 보니 '핫 크리스피 치킨'이었네요.
'핫 크리스피 치킨'이었으면 매운맛을 충분히 느꼈을 텐데
전혀 못 느낀걸 보면 잘못 나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총 평 ★
리치치즈 징거버거 박스는
버거와 치킨, 감튀에 음료까지 한 번에 먹을 수 있어서
먹고 나면 오랫동안 포만감으로
든든함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8,5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지지만
버거 단품이 5,500원, 핫 크리스피 치킨 2,500원
감자튀김(M) 1,800원, 음료 2,000원이라
따로 시키면 총 11,800원이니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편인 듯합니다.
찐한 체다치즈 맛이 특징인
리치치즈 징거버거는 느끼한 맛으로 먹는 버거입니다.
치즈 러버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 것 같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치킨 부위가 주로 닭가슴살로 나와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과
버거와 치킨의 맛과 품질이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체인점 버거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ㅠ.ㅠ
푸근한 이미지의 KFC 할아버지처럼
푸짐한 양의 박스입니다.
버거만 먹기에는 섭섭하고,
치킨만 먹기에도 허전한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둥둥's 주관적인 평점 3 / 5점)
지금까지 KFC 양재동점
리치치즈 징거버거 박스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02-576-4020
서울 서초구 양재동 12-3 대진빌딩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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