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오늘은 교대역 근처에 위치한
돈가스 맛집 '가츠오'에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입맛 없거나, 마땅한 점심 메뉴가 안 떠오를 때,
고민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메뉴 바로 돈가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혼밥 할 때
가장 먹기 무난한 메뉴로도 돈가스가 최고라 생각합니다ㅎㅎ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의 직장 근처에 있는 '가츠오'는
여자 친구가 점심때 종종 들르는 곳으로 예전부터 알고 있어서
얼마나 맛있으려나 매번 궁금증을 유발하던 곳이었습니다.
여자 친구의 추천으로
마침내 고대하던 돈가스를 먹으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외관은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세월의 흔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돈까스를 크게 경양식 스타일의 돈가스와
일식 돈가스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가츠오는
일식 돈가스를 파는 곳입니다.
오후 1시 40분쯤 갔는데 다행히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자 친구 피셜,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바글바글하여
웨이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늦은 점심시간이라 인파를 피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 마지막 주문은 오후 2시까지라고 하니
그전까지는 도착하셔야 드실 수 있겠네요!
가츠오의 메뉴입니다.
돈가스 종류로는
등심 가츠, 안심 가츠 그리고 새우 가츠가 있고,
카레를 곁들인 돈가스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가격대가 제법 나가는 편입니다.
제주 흑돼지를 사용하고
직접 구운 식빵으로 만든 빵가루를 입혀 튀기는 것이라
가격이 비싼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가스뿐만 아니라 우동도 팔고 있었는데
돈까스 전문점이긴 하지만 돈가스가 지겨운 손님들을 위한
메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첫 방문이니 우동은 다음 기회에 먹어보는 것을 하고
저희는 둘 다 기본 메뉴인
등심카츠(12,000원 / 180g)를 주문하였습니다.
가게 곳곳에 사장님의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계셨습니다.
제주산 흑돼지에 매일 직접 구워 만든 빵으로 만든 빵가루,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든 소스와 반찬에
쌀과 계란 같은 소소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과연 근거 있는 자부심인 것인지
아니면 알맹이 없는 허풍인 것인지 맛이 갈수록 궁금해졌습니다!!
카운터 옆에 위치한 빵 숙성고 안에
식빵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니
사장님의 정성이 어느 정도 느껴졌습니다.
한 15분 정도 뒤에 음식이 등장하였습니다.
역시나 눈에 띄는 건 돈가스를 덮고 있는 빵가루였습니다.
살짝 진한 갈색의 거칠고 큼직한 빵가루 입자가
입에 넣기도 전에 바삭바삭 소리를 내는 듯하였습니다.
돈가스 위에는 푸짐하게 올려진 양배추 샐러드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소스는 왼쪽부터 돈까스 소스, 청양 핫소스가 있고
손바닥만 한 돌판 위에 소금 한 꼬집 정도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또, 귀엽게 담긴 야마구라게(줄기 상추)와 단무지 반찬이 나옵니다.
밥과 장국이 따로 그릇에 담겨 있었습니다.
돈가스 소스와 양배추 샐러드드레싱은
용기에 테이블 별로 서빙되어 알아서 덜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양배추 위에 여자 친구가 거칠게(?) 드레싱을 뿌려주는 모습이네요^^♡
돈가스 소스는 시판용보다 깊은 맛이 강했습니다.
제가 정말 막입인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는 맛이더군요~
양배추 드레싱도 새콤달콤하니
중간중간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에 딱이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정성스럽게 근접샷으로 찍어준
등심 카츠의 단면입니다.
예전에 강남역에 있는 유명 돈가스 프랜차이즈
'정돈'에 여자 친구와 가본 적이 있는데요,
'정돈'의 등심 카츠와 비교했을 때
크게 두 가지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튀김 정도의 차이입니다.
'정돈'의 등심 카츠는
가운데에 불그스름한 육즙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미디엄-웰던 정도의 튀김으로 나온다면
'가츠오'의 등심 카츠는 하얗게 속까지 잘 익힌 모습입니다.
또, 두 번째 차이는 고기의 구성 차이인데요,
'정돈'은 살코기와 비계를 8:2 정도의 비율로 구성하여 튀겨 나오는데
'가츠오'는 오로지 살코기로만 튀겨 나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차이 모두 '가츠오'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편견이라는 것은 알지만 돼지고기가 빨갛게 나오면 덜 익은 듯한 느낌이고
뭔가 거부감이 들어서 완전하게 익혀 먹는 걸 좋아합니다.
또한, 고기 비계를 싫어하고, 치킨도 '퍽퍽살파'이기에,
'가츠오' 등심 카츠의 등심의 결이 살아있는
살코기로만 구성되어 있는 점이 너무나 제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 취향 차이이니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일 먼저 돈가스 소스에 찍어서 한 입 먹어보았는데요,
수제 빵가루 덕분인지 극강의 바삭함이 느껴졌습니다.
등심 또한 보기와 달리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운 식감이었습니다.
소스와도 궁합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냥 소금만 찍어 먹는 것도
돈가스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시켜서 정말 좋았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위 사진처럼
'청양 핫소스'와 '돈가스 소스'를 함께 섞어서
곁들여 먹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고추냉이'가 나오는 곳이 많은데
청양고추 소스는 처음 먹어봐서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칼칼한 특유의 청양고추 매운맛이 입안에 넣자마자 확 느껴지니
고추냉이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고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빵가루 색깔에서도 느껴지듯
튀김옷이 기름에 많이 절여진 느낌이라
계속 먹다 보면 다소 느글느글 느끼함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물론 소스와 양배추가 중화시켜주기 때문에 충분히 견딜 수는 있습니다.
저 당시에 여자 친구와 저는
양배추를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은 기억이 있네요ㅎㅎㅎ
또 다른 점은,
튀김옷 입자가 거칠고 크다 보니
다 먹고 나면 입천장이 까져 얼얼한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ㅎㅎ
먹는 걸 좋아해서 나름 입천장을 단련시켜왔다고 자부해왔는데도
먹고 난 뒤 연구개쪽이 쓰라린 걸 보면,
입천장이 약하신 분들은 드시기 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튀김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고통이지 않을까 싶네요...
☆ 총 평 ☆
교대역에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곳입니다.
돈가스 전문점답게
직접 만든 빵가루와 제주 흑돼지로 만든
높은 퀄리티의 수제 돈가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제 청양고추 소스와 돈가스 소스, 소금 등
곁들여 먹을 다양한 조력자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돈가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다만, 빵가루가 기름에 절여져
느끼함이 강한 편이고,
바삭함을 느끼기 위해 입천장의 고통은
감수해야겠습니다.
또한,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고
시설 또한 열악한 편이라
아쉬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가격은 높지만
돈가스 자체로는 여느 유명 맛집에도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지 않나 싶기에
충분히 그만큼 지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웨이팅을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늦은 오후 시간(2시 이전)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안심도 먹어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교대역 '가츠오' 등심 카츠
솔직 후기였습니다.(광고 아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매일 11:30 ~ 20:00
(점심 마지막 주문 14시, 브레이크 타임 17시까지)
02-6338-5154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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