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냉 맛집] 서관면옥 교대본점, 평양냉면 초보자도 푹 빠지게 만든 인생 맛집(평양냉면, 골동냉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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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s 일상

[평냉 맛집] 서관면옥 교대본점, 평양냉면 초보자도 푹 빠지게 만든 인생 맛집(평양냉면, 골동냉면 후기)

by 둥둥왕자 2020. 9. 29.

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오늘은 평양냉면 초보자였던 저를

평양냉면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든 평냉 전문점

'서관면옥' 교대본점에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30년 인생에서 평양냉면은 딱 한 번 먹어봤는데요,

맛이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안 좋은 의미로요...

그 당시 나름 유명한 맛집이었는데도

겨자와 식초 팍팍 들어간 자극적인 

함흥냉면st에 익숙해진 입맛이라

저한테는 그다지 맞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와 함께 갔었습니다.

여자 친구도 그 당시 평냉 첫 도전이었는데 

실망스러운 맛이었다고 뒤늦게 말해주더군요...ㅎㅎ

 

그렇게 평냉과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하다가

오래간만에 건강하고 담백한 음식이 먹고 싶어

이번에도 여자 친구와 함께 교대역 근처에 

꽤 유명한 평양냉면 전문점인 

'서관 면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서관면옥 입구

 

교대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갖춰져 있고

발레파킹도 하고 있습니다.(발렛비 현금 3,000원) 

 

 

 

 

한옥 느낌의 건물 외관이었습니다.

100% 제주산 메밀을 직접 맷돌로 갈아

면을 만든다고 팻말을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웨이팅

 

저희 커플은 1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 꽤 지난 시간임에도 2팀 정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기고 약 5분 정도 기다려

입장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천장에 나무로 된 서까래가 인상적인 내부 모습입니다.

반면 테이블이나 조명 분위기는 현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음악도 잔잔한 외국 음악이 흘러나오는 게

과거와 현재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당의 정체성을 인테리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메뉴판

 

서관면옥 메뉴판입니다.

좌측 맨 위에 나온 서관면상은

점심특선으로 20인 한정으로 판매하는 면반상입니다.

한 상에 다양한 음식이 조금씩 나온다고 하는데

오픈 시간 전 일찍부터 웨이팅을 해야 겨우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ㅎㅎ

시즌마다 차림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냉면 종류는 총 네 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인 평양냉면, 비빔냉면 스타일인 선비냉면,

고기가 많이 들어간 맛박이냉면,

메밀면을 나물과 들깨 토핑과 들기름에 비벼먹는

골동냉면이 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평양냉면(13,000원), 여자 친구는 골동냉면(13,000원)으로 정하고

냉면만 먹기는 좀 아쉬운 마음에

녹두빈대떡(13,000원)을 시켰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옆에 꽂힌 홍보 리플릿이 있어 읽어봤는데요,

평양냉면에 대한 자부심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평냉 초보인 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메밀차

 

이곳의 물도 평범한 물이 아닌

메밀차가 나왔습니다.

 

 

녹두빈대떡

 

냉면보다 녹두빈대떡이 먼저 등장했습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빈대떡 두장이 나왔는데

저 두툼한 두께 보세요~ 두께가 상당하더군요!! 

한 조각 떼서 곁들여 나온 간장에 고추 하나 얹어 맛을 보니 국산 녹두의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졌습니다.

고기나 해산물 같은 특별한 재료 없이

녹두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녹두전이었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었는데

정말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두 빈대떡을 맛있게 먹다 보니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평양냉면과 골동냉면이 등장하였습니다.

 

 

 

 

먼저 평양냉면입니다.

돌돌 말아 올린 100퍼센트 메밀로 만든 면 위에

고기, 배, 시래기 등 소박한 고명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평냉 특유의 맑은 육수이지만

소고기를 우려낸 국물답게 기름이 살짝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겨자도 같이 나오는데 서빙해주신 직원 분께서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면을 풀기 전 육수 맛을 보고, 겨자와 식초는 국물이 아닌 면에 쳐서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그 가르침대로 육수 먼저 한 숟가락 떠먹어보았습니다.

과연 첫 평냉의 아쉬웠던 기억을 떨쳐낼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육수를 맛보았습니다.

저렇게 맑은 육수에서 어떻게 그런 깊은 육향의 국물 맛이 나는 건지 너무 신기했습니다.

예전 먹어봤던 국물보다 살짝 강한 맛이었지만 평냉 특유의 깔끔함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면을 먹기도 전에 입맛을 돋우는 그런 

평냉에 대한 트라우마를 싹 잊게 하는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메밀면을 육수에 풀고 나서

또 한 번 맛본 국물 맛

살짝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간은 좀 순해졌지만 메밀의 향이 첨가되어

고소한 맛까지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메밀면은 100퍼센트 메밀로만 만든 면이라는데

제가 생각하는 면의 색깔보다는 연한 색깔이었습니다.

100퍼센트 메밀면이라면 좀 더 진한 어두운 색을 띠고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식감은 다소 투박하고 찰기가 부족해 입안에 겉도는 느낌도 들지만

은은한 메밀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툭툭 끊어지는 면이라 가위가 필요 없었습니다.

 

취향에 맞게 면에 겨자와 식초를 쳐서 먹으라고 하였는데

저는 그냥 국물에 조금씩 쳐서 먹었습니다...ㅎㅎ

그렇게 하니 좀 더 대중적인 맛에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만

메밀의 향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분들께서는

최대한 적게 넣으시기를 바랍니다.

또,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가

정말 제대로였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두 번 리필해 먹었네요ㅎㅎ

 

저는 이 집 평냉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만

여자 친구는 아직도 갸우뚱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예전 먹은 것보다는 낫다고 하였지만

역시 평냉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긴 한가 봅니다!!

 

 

 

 

대신 골동냉면이 여자친구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넓적하고 오목한 골동 쟁반에

메밀면과 들깨, 나물, 버섯, 김가루 등 다양한 비빔 재료들이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생들기름과 간장을 첨가하여 비벼 먹는 면인데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기본적으로 넣어주시지만

기호에 맞게 더 넣어 드시면 됩니다.

저희는 들기름을 듬뿍 넣어 먹는 게 좋았습니다.

 

통들깨가 면과 함께 톡톡 씹히는 식감도 재밌는데

씹을 때마다 고소한 들깨 향이 쫙 퍼지면서

난생처음 맛보는 그런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고소한 음식이 이 세상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맛입니다.

곁들여 나온 나물과 버섯, 김가루가 메밀면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였습니다.

 

둘 이상이 가시는 경우에는 한 분은 꼭 골동 냉면을 시켜서

함께 나눠 드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총 평

 

아직 평양냉면을 두 번 밖에 먹어보지 못한

초보자로서 감히 평가를 내리기에는

물론 무리가 있겠지만

평양냉면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평양냉면 선입견을 정말 깨부수는

아름다운 맛이었습니다.

 

100퍼센트 제주 메밀로

신선하게 제분하여 만든 메밀면도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없는

가치가 있는 면입니다.

 

가게 분위기도 깔끔하고 차분하니

음식 맛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늦은 시간까지 웨이팅이 있는 이유가

납득이 가는 그런 곳입니다.

 

가격이 센 편입니다만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보입니다.

 

저처럼 평냉 초보자분 중에서

평냉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꼭 방문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군요!!

 

(둥둥's 주관적인 평점 5 / 5점)

 

지금까지 서관면옥 평양냉면과 골동냉면 

솔직한 후기였습니다.(광고 아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서관면옥 교대본점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56길 11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Last Order 점심 14:50 / 저녁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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