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 정보]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운영 - 탁상행정의 전형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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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정보]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운영 - 탁상행정의 전형적 사례

by 둥둥왕자 2020. 8. 31.

 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저는 서울 지하철을 애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 블로그를 통해 여러 지하철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알려드릴 지하철 소식은
개인적으로 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지만
그래도 여러분들과 의견을 공유해보고자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지하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실시'를
시행한다는 소식입니다.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실시 안내 포스터


현재 서울 지하철 내에서 자전거를 휴대승차는
토, 일, 공휴일에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2020년 9월 1일(화) 부터
2020년 10월 31일(토) 까지 7호선에서
평일에도 자전거를 휴대하고 승차가 가능하게
시범 운영
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시범 운영이니만큼 제약이 꽤 많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전거 휴대승차를 위해
반드시 아셔야 할 주의사항 몇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시간은 출퇴근 러시아워를 피하여
10시부터 16시까지만 탑승이 허용됩니다.
이 시간 이외의 시간에 탑승하시면
직원의 퇴거 요청을 받게 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정해진 구간에서만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휴대승차가 가능한 노선은 7호선만 허용됩니다.
경춘선 이외의 다른 열차로의 환승은 불가
합니다.
다른 호선에서 승차하여 7호선으로 가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7호선 역에서
여행을 시작하고 내릴 때도 7호선 역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세 번째, 정해진 칸에서만 승차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현행 자전거 휴대승차 규정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맨 앞 칸과 맨 뒤 칸에서만 승차가 가능합니다. 일반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겠죠?

위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셔서
불필요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전거 휴대승차를 하셔야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과연 이게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자전거 족' 입장에서 봤을때
위와같이 워낙 제약이 많기 때문에
실효성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는 정책
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시범실시기 때문에
많은 구간에서 시행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극소수를 위한 시범실시라면 정책의 효과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7호선 역세권에 사시는 분들 말고는
해당사항이 없는 정책입니다.

'일반 승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평일 아닌 주말에도 열차 내에 자전거 여러 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통행이나 승차에 불편함을 느낀 경험

지하철 이용자라면 한 두번 정도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평일에는 주말보다 이용객도 많은데
자전거까지 열차 내에 승차하게 되면
차내가 더욱 혼잡
하게 될 것입니다.
시범 실시라 망정이지
이후, 전면 실시된다고 가정했을때
2호선과 같이 항상 승객이 많은 호선에
자전거가 있다고 하면
상상만 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저는 주로 후자의 입장이라서
부디 시범 실시가 전면 시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알아보니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이라고 하는데,
이 아이디어를 내신 분은 지하철을
한 번도 타보지 않은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력하게 듭니다.
탁상행정,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적인
예시
라고 보여지는군요...

이렇게 된 이상, 시범 실시를 통해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더 나은 정책으로 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지하철 자전거 평일 휴대승차 시범실시에 대하여 소개해 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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