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후기] 제주- 김포 티웨이항공 비상구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받고 이용한 후기(feat. 연결편 도착 지연으로 인한 1시간 연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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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후기] 제주- 김포 티웨이항공 비상구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받고 이용한 후기(feat. 연결편 도착 지연으로 인한 1시간 연착)

by 둥둥왕자 2021. 6. 20.

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와

두 달 전 제주도 여행 당시

티웨이항공을 이용하였는데요,

 

제주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날

티웨이항공 비상구 좌석을 이용하여 

좀 더 쾌적한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그 당시 기억을 되살려

티웨이항공 비상구 좌석을 탑승한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저희가 탑승한 항공편은

2021년 4월 29일

20시 45분에 제주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는

TW 734 항공편이었습니다.

 

TW 734의 기종은 보잉사에서 만든 B737-800입니다.

저가 항공이다 보니 최대한 많은 좌석을

다닥다닥 붙여 놓아서 레그룸이 비좁은 게 단점이죠...

 

하지만 제주-김포 구간의

비행시간은 보통 1시간 남짓이기에

저희에게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카톡으로 온 체크인 문자를 통해

온라인으로 일반석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짐을 맡기기 위해

공항 카운터에서 수속을 밟던 도중

직원분께서 비상구 좌석이 남아있는데

저희에게 탈 의향이 있는지 문의하였습니다.

 

비상구 좌석은

다른 좌석보다 자리가 넓기 때문에

일반석보다 편하게 탑승이 가능하고

그러한 장점으로 좌석 예약 시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앉을 수 있는 좌석이죠.

좌석 위치
좌석별 가격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맨 앞좌석과 더불어 프리미엄 존으로 분류되어

추가 금액이 가장 비싼 좌석입니다.

 

물론 저희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에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그러자 직원분께서는

임신 여부, 건강 상태 등에 대해 여쭤보셨는데요,

비상 상황 발생 시

승무원에 안내에 따라 승객 대피를 도와야 하기 때문에

아마 임신부나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비상구 좌석에 앉을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추가로 비상구 좌석 이용에 관한

안내 사항에 대해 설명해 주신 뒤에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는 의미로

안내문에 서명까지 실시하였습니다.

 

탑승을 기다리면서,

어떻게 많은 승객들 중에서

저희 커플이 비상구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요,

순전히 직원분의 재량이겠지만

젊고 건장하고 말 잘 듣게 보이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ㅎㅎ(100% 뇌피셜임^^)

 

비상구 좌석배정에 따른 안내문

설명을 끝으로

직원분께서 새로운 탑승권을 발급해 주셨습니다.

 

탑승권

일반 탑승권과 다르게

빨간색 바탕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서명한 안내문을

탑승권 위에 부착해주었습니다.

(예전 탑승권을 포스팅을 위해 다시 찍다 보니 꾸깃꾸깃해졌네요 ^^;;;)

 

비상구 좌석 레그룸

비상구 좌석 사진입니다.

일반 성인 남성이 앉아도

앞좌석과의 여유 공간이 널찍하게 남아 있습니다.

 

일반석에서는 힘들었던

다리 뻗기가 가능해서

확실히 편했습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의하면

B737-800의 비상구 좌석의 간격은

약 36인치(약 91cm)라고 하는데요,

일반석은 약 30인치(약 76cm)라고 합니다.

즉, 일반석보다 약 15cm 정도 여유가 있는 좌석입니다.

 

참고로 비상구 좌석에 앉을 때는

바닥에 짐을 보관할 수 없습니다.

비상시 대피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모든 짐은 짐칸 위에 보관해야 합니다.

비상구

승무원분께서 출발 전

비상구 좌석 승객분들에게

비상시 행동 요령에 대하여 설명해주었는데요,

비상시 비상구를 개방하고

먼저 내려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승객 유도 및 구조에 협조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설명을 들으니

뭔가 사명감과 책임감이 드는 기분이었습니다.

매우 희박한 확률로

혹여나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상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일이 발생해서는 결코 안 되겠지만요!!

 

역시나 무사히 김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와 달리 비가 억수로 내리를 깜깜한 밤이었습니다~ 


비상구 좌석 업그레이드는 

뜻밖의 행운 같은 일이었지만

그날의 여정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는데요,

바로 항공편 지연 때문이었습니다...ㅠ.ㅠ

TW 734편 지연 안내

20시 45분에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이

35분 지연된 21시 20분 출발 예정이라는 안내를 보고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항에서 한없이 기다릴 때의 설움이란...

면세점도 문 닫고 퇴근할 시간까지

탑승 수속은 시작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공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탑승 수속이 시작되었고

35분 지연이 아닌 한 시간이나 더 늦어진

21시 46분경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ㅠ.ㅠ

운항정보 확인서

늦어진 출발 시간 덕분에

도착 시간도 예정보다 한 시간 늦어진

22시 55분경 도착하였고

타야 했던 공항버스 막차가 끊기는 바람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아무리 저가 항공이지만

2, 30분 지연도 아닌 한 시간 넘는 지연은

좀 심한 것 같아서

티웨이 항공 홈페이지에 보상 규정에 대한 문의글을 남겼습니다.

지연 보상 문의

사실 보상에 대한 큰 기대는 없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문의해봤는데요,

역시나 예상했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티웨이 항공 답변

항공기 접속 관계 지연으로 인해 발생되는 항공편 지연은

항공사 귀책사유가 아니기에 보상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연결편 지연이 왜 발생되었는지가 문제일 텐데

그 사유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고

단순히 연결편 지연은 보상이 안된다는 답변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한 시간 정도 지연은 그냥 감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운 좋은 경험, 운 나쁜 경험을

동시에 했던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티웨이항공 비상구 좌석 솔직 후기였습니다.

(feat. 항공편 1시간 지연 후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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