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둥왕자입니다.
혹시 '트램'을 타 보신 적 있으신가요?
'트램'이란 도로 위에 선로를 깔고
그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를 일컫는 말인데요,
유럽에서는 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죠.
현재 유럽, 북미 등 389개 도시에서
2,304개 노선이 운영 중입니다.
저도 예전 독일에 여행 갔을 때
라이프치히에서 슈트라센반(Straßenbahn)
이라고 불리던 트램을 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도로 위에 열차가 다니는 모습이
굉장히 생소하기도 하면서 신기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다 사라졌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구한말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서울에서도 전차가 다니는 모습이
종종 나오기도 하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시설운영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트램을 도입하려는 각 지자체에 제공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2023년 우리나라에서도 트램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서울, 경기, 부산, 대전 등 5개 시•도에서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중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트램 등이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러한 사업추진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국토교통부에서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트램을 도입하려는 지자체가
이렇게 많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물론 트램이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는
친환경적 교통수단이자 비용 측면에서도
지하철에 비해 높은 경쟁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만 과연 우리나라의
교통체계와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입니다.
가장 먼저 우려스러운 것은
과연 수익성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교통수단을 도입할 때
수익성만을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하면
또다시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혈세 낭비의 대표적 예시인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예상했던 수요에 훨씬 못 미치는 이용객 수로 인해
2017년 3천600억 원대의 누적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개통 4년 반 만에 파산신청을 하여 결국 파산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물론 트램이 경전철에 비해
건설비가 절반가량 저렴하다고 하지만
운영하는 데에 있어 예상 수요보다 적다면
의정부 경전철처럼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다시 국회의원, 지자체장들의
선심성 공약 남발의 폐해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현재 우리나라의 도로 시스템과
어울리는가에 대한 점입니다.
한산한 도로의 지방과 달리
서울, 수원, 성남 등 수도권의 복잡한
차량통행에 트램까지 더해진다면
교통 흐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도로 위에서 자동차와 트램이 함께 다니기 때문에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하여
부딪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와의 사고도 충분히 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레일 위를 달리기 때문에
운영에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위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후속 열차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레일과 일반 도로를 함께 달릴 수 있는
'바이모달트램'이 아니라면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현재 인천시, 세종시에서 도입한
간선급행버스(BRT - Bus Rapid Transit)를 통해
충분히 정시성, 신속성을 확보하면서
우리나라 교통 체계와 어울리는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궤도를 도로에 설치할 필요도 없으니
비용과 유연성 측면에서도 더 높은 장점이 있고요.
그럼에도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도로 위 레일을 달리는 트램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교통수단이기에
지방에서는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이왕이면 유럽처럼 세련되고 멋진 트램이 도입되어
관광 상품으로도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램 기술 발전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트램 도입 소식에 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Metro'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tro 정보] 지하철 승차권 종류 소개(RF 교통카드, 1회용 승차권, 정기권, 단체권, 우대권) (0) | 2020.09.11 |
---|---|
[유용한 앱] 서울 지하철 물품보관함 앱(T locker / 또타라커) 사용 방법 소개 (0) | 2020.09.08 |
[Metro 정보] 서울 지하철 유실물 찾기(유형별 꿀팁 소개) (2) | 2020.09.06 |
[지하철 이용 꿀팁] 서울 지하철 정기권으로 알뜰하게 지하철 이용하는 방법 소개 (2) | 2020.09.01 |
[Metro 정보]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운영 - 탁상행정의 전형적 사례 (1) | 2020.08.31 |
댓글